후티 반군, 예멘 모카항에서 사우디군 공격 주장
2026-08-09 20:30:43.897+00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9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항구 도시 모카에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군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공격이 모카 지역의 사우디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겨냥한 대규모 정밀 작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에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가 투입되었으며, 그로 인해 사우디군의 무기와 군사 장비 상당 부분이 파괴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격으로 인해 사우디 국적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후티 측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병력 증강과 무기 및 장비 보충, 그리고 서부 해안 및 타이즈주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 측은 현재까지 후티 반군의 공격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후티는 이날 사우디 남서부 지잔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후티가 지난달 25일 사우디가 자국이 장악한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은 공격 이틀 후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최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가운데 발생했다. 후티는 홍해를 통과하는 사우디 유조선 공격도 감행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우디 역시 후티가 통제하는 예멘 내부 지역을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지속하면서 양측 간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