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복숭아, 16년 만에 대만으로 수출 재개
2026-08-11 13:30:44.632+00
일본 후쿠시마현산 복숭아가 대만에 본격적으로 수출될 길이 열렸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대만 당국이 현지 선별장에 대한 실사를 완료하고 합격 판정을 내린 결과이다.
대만 농업부는 최근 후쿠시마의 복숭아가 수출될 수 있도록 승인된 선별·포장 시설 목록을 갱신했으며, 이번에 승인된 시설은 후쿠시마현 다테시에 위치한 '안포 공방 미라이'와 후쿠시마시에 있는 'ABE 프루츠 선별장'이다. 이들 시설은 지난해 8월 현장 검사 후 최종 합격 판정을 받았다.
후쿠시마산 복숭아는 2010년 연간 약 18.5톤이 대만으로 수출되었으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해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그 후 방사성 물질 기준치를 통과한 소규모 물량이 시범 수출되긴 했지만, 실제 수출량은 2023년 50㎏에 불과했으며, 2025년에는 71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후쿠시마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부터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을 실시해왔으며, 그 결과 복숭아에 대한 검출량은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었으나, 소비자들의 무관심과 우려로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책정되었다고 한다.
일본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1㎏당 가격은 2010년에 비해 2011년에는 42.8% 차이로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저평가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여전히 평균 시장 가격보다 17.5% 저렴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후쿠시마현과 일본의 전국 농업 협동조합연합회(JA)는 대만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현지 당국에 실사를 요청해왔다.
이제 16년 만에 다시 대만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후쿠시마 복숭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