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폐산기 조난, 일본 내 구조비 논란 뜨겁다
2026-06-02 07:00:44.919+00
일본 후지산에서 매년 1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폐산기 동안 폐쇄된 등산로에 진입하며 조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공식 등산 기간이 종료된 후 해마다 조난 사건은 증가하고 있으며, 79명 중 19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조난 사고로 인해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구조 비용을 등산객이 부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공식 등산 기간은 7월 초부터 9월 10일까지로 설정되어 있지만, 조사에 따르면6월 개장 직전과 9월 폐장 직후에 등산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후지노미야 코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중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폐산기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경험에 의존하여 무리하게 오르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요한 논란의 중심에는 구조 비용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산악 구조는 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담당하는데, 이 비용은 공공 재원으로 충당된다. 따라서 구조를 위한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무모한 등산에 대한 세금 부담이 불합리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별도의 헬기 구조 비용을 등산객에게 청구하는 방안을 야마나시현이 검토하고 있으며, 이 제도를 통해 무분별한 등반을 자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 중국인 대학생이 폐산기 후에 조난된 뒤 며칠 후 다시 등반하다가 또 한번 구조를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사회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여론은 구조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등의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생명 구조라는 공공서비스의 성격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유료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후지산은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지만, 폐산기에는 심각한 기상 변화와 위험 요소가 많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에서는 조난 사고와 구조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구조’와 ‘이용자 책임’ 간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복잡한 고지 방법과 구조 비용 징수 기준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여부는 향후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