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로맨스 투자 사기, 900만 달러 피해…보험설계사 330만 달러 손실
2026-08-03 04:30:27.624+00
최근 홍콩에서 로맨스를 빙자한 투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23년 7월 24일부터 30일 사이에 로맨스를 이용한 투자 사기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25건에 이르며, 총 피해액은 약 7000만 홍콩달러(900만 달러, 대략 12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접수된 재산 범죄 중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유형이라고 설명된다.
이 사건 속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피해자는 50대의 경력 있는 보험설계사다. 그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상대와 연인 관계를 맺은 후, 그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고 가짜 암호화폐 앱에 자금을 투자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330만 달러(약 46억 원)를 모두 날리게 되었다.
이러한 사기는 흔히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사기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어 '살저우판(殺猪盤)'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사기꾼이 피해자의 신뢰를 쌓은 후, 함께 투자하자는 명목으로 가짜 거래 앱_install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소액의 출금이 가능하게 하여 피해자가 의심을 품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 사용된다. 그러나 피해자가 큰 금액을 투자하고 출금을 시도하면, 앱과 관계자는 동시에 사라지는 구조다.
이와 같은 범죄조직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의 대규모 시설에서 운영되며, 실행 인력 상당수가 인신매매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맨스 사기와 가짜 투자 플랫폼이 결합된 이러한 수법은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라이선스를 부여하여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스를 매개로 한 투자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한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의 이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의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런 사기 수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데이팅 앱이나 메신저에서 알게 된 상대가 특정 앱 설치를 권유하며 투자를 제안할 경우, 해당 앱이 공식 거래소인지 추가적인 경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액 출금이 가능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신뢰할 수 없으며,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