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지원으로 약 70척의 선박이 암흑 항해 방식으로 통과
2026-06-01 02:00:37.47+00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주 동안 약 70척의 상선이 미국 군의 지원을 받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하며, 이를 익명의 미국 관리를 통해 확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 송신기와 조명을 끄고 통과하는 '암흑 항해' 방식을 이용하도록 이들 선박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해운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오만 해안과 근접한 경로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노암 레이던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통항 지원 규모가 예상보다 많다고 평가하며, AIS를 끈 상태에서 통항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이러한 암흑 항해 방식으로 통과한 선박의 개별 통항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란의 탐지망을 피한 전략적 통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팀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미군이 직접 호위하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 및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상선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행이 정상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통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통과하는 중요한 국제 통로였다. 하지만 최근 3주 동안 미군의 지원을 받아 통항한 선박 수는 일평균 3척에 불과하다.
NYT는 미군의 지원 덕분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지속되고 있음이, 일부 선주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 해역을 드나들 의향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라는 기관을 통해 선박당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하는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7일 PGSA를 제재 명단에 명시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두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하여 여전히 갈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무역 수송에 대한 주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통행료 징수 시도가 미래 해상 물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