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약 30개의 해운 병목지점, 위험 평가 -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2026-08-14 02:01:16.394+00
미국-이란 간의 갈등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의 해양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약 30개의 주요 해상 병목지점 중 하나에 불과하고 각 병목 지점마다 고유의 위험과 충돌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13일(현지시간) "좁은 해협, 커지는 위험 - 해운 병목 지점 평가(Strait and narrow - assessing shipping chokepoints)"라는 리서치 브리핑을 통해 각 병목 지점의 우회 가능성 및 항구 접근성 등을 분석했다. 또한, 병목 지점들이 단순한 지리적 제약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수위 저하 및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가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점점 복잡해지고 변동성이 큰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들이 공급망 집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불충분하다”며 “공급망 집중 위험과 운송 위험도 동시에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은 여전히 분쟁 이전의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간의 부분적인 합의는 금세 와해되었다. 추가적인 합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당장 가능하다'는 의견부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 때문에 이번 갈등의 종식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전례 없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도 우려된다. 일반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경로로, 이 해협의 폐쇄는 세계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연간 글로벌 GDP 성장률을 약 0.5% 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은 많은 해운의 병목 지점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글로벌 무역의 필수 통로인 이들 병목 지점들의 중요성과 고유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것은 앞으로의 교역 안정성 확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의 주요 병목 지점은 약 30여 개 있으며, 이들 각각은 수에즈운하나 파나마운하와 같이 잘 알려져 있는 것들부터 시작해, 호르무즈 해협, 지브롤터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 등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형성된 좁은 해협들까지 다양하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대부분의 병목 지점이 밀집해 있어 군도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취약점이 많다. 예를 들어 말라카 해협과 대만 해협은 물량의 약 25%가 오가는 주요 루트이며, 이러한 경로가 차질을 빚으면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커질 것이다.
병목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류 차질로는 대체 루트의 가용성과 비용 적정성도 큰 요소로 작용한다. 같은 경로를 통해 여러 병목 지점을 동시에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기업은 단순히 공급업체의 분산만으로는 불충분한 해결책이 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공급망의 성격과 관련하여 해당 기업의 제품이 이동하는 경로까지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해운 시스템의 저렴함과 취약함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적정한 공급망 관리와 병목 지점의 운영 능력을 끊임없이 점검해 나가는 것이 성공적인 글로벌 물류 전략으로 이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