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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폐쇄 장기화로 물가 상승…선진국 실질임금 회복에 부정적 영향

2026-05-26 10:00:58.634+00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됨에 따라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실질임금 회복세가 저조해지고 있다는 경고가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평균 시간당 임금은 3.6% 증가하는 데 그쳐,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초과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실질임금의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역시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임금의 3개월 실질 증가율은 연율 기준으로 겨우 0.1%에 불과하다. 이러한 고용 부진은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맞물려 실질임금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에서는 2022년의 인플레이션 충격을 간신히 회복한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다시 재정난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라우스 비스테센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유로존의 실질임금 증가율이 거의 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프랑스와 같은 재정적 부담이 큰 국가에서는 실질임금 증가율이 '상당한 마이너스' 상태로 빠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질임금의 압박이 커지면서 중동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란의 최고위 협상단이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을 포함한 평화 합의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물가 상승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U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공급망을 어지럽히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도 물가는 오히려 더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자들이 느끼는 압박은 정책 당국자들에게 두 가지 주요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첫 번째는 가계의 지출 감소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며, 이는 기업의 고용 축소를 초래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임금 인상 압력이 계속 커질 경우,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도 높은 물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임금 감소의 주된 원인을 "전적으로 중동 분쟁"으로 분석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실질임금 또한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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