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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암흑 항해' 선박들이 미군의 지원으로 통과 중

2026-05-30 22:30:39.233+00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 속에서 일부 선박들이 자동식별장치(AIS)를 꺼놓고 미군의 지지 아래 '암흑 항해'를 통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이 이루고 있는 이 통과가 최근 몇 주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선박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암흑 항해'란 선박 조명을 끄고 AIS를 비활성화하여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줄이려는 방법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고육지책으로 인해 선박의 위치 파악이 어려워지고 레이더 의존도가 증가하면서 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숙련된 항해사가 필수적이다.

미군은 이러한 선박들에 대해 언제 AIS를 활성화할지를 조언하며, 이란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서 핵심적인 쟁점으로, 미국은 이 해협이 국제법에 따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군사적 위협을 지속하며 '주권적 권리'를 주장하고 선박들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군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타격한 뒤, 이란은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반격을 감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격돌은 양국 간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제재 목록에 올림으로써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위협 속에서도 '암흑 항해' 방식을 통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일부 발견되고 있지만, 전쟁 이전의 하루 100척 이상 통과하던 수치에 비하면 현저히 감소한 상태이다. 해운업계는 이란의 군사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급등한 보험료와 함께 선원이 받을 전쟁 위험수당으로 인해 조속히 해협을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다. 이란 전쟁 지역의 보험료는 현재 선박 가치의 2.5%에서 4%에 달해 평시 0.25%보다도 훨씬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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