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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트럼프의 이란 정책으로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 커져

2026-04-14 07:30:40.61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예정되어 있던 미·중 정상회담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의 진량샹 주임은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국의 봉쇄 조치가 중국의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원유 수입의 약 42%를 걸프 지역에서, 12%를 이란에서 조달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이 이란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봉쇄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선박의 억류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전 미국 동부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봉쇄 작전을 시작했으며, 이란 항구에 진입하는 외국 선박에 대한 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 내 중동 전문 컨설팅 회사인 리흘라 리서치 앤드 어드바이저리의 제시 마크스 설립자는 이번 봉쇄가 중국에게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봉쇄가 장기화될수록 중국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미·중 정상회담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란과의 에너지 거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봉쇄 조치가 미국의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크스 설립자는 미국이 희토류 및 무역 조건과 같은 중요 사안에서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이란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 부산에서 체결된 무역 휴전과 정상국 관계의 안정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의 통행료 징수 제도화 가능성이 커질 경우,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의 경제적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란이 원유 수출 이외의 수익원 확보에 나서는데 기여할 수 있다.

진 주임은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거둔 성과에 달려있다고 분석하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 없이는 트럼프의 방중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정상회담의 향후 진행 방향은 국제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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