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파나마 운하 요금 급등, 일부 선박 400만 달러 추가 지불
2026-04-17 10:00:39.695+00
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되며 파나마 운하를 통한 해상 운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파나마 운하에 진입하기 위한 대기 시간은 평균 3.5일로, 일부 선박은 통행 순서를 우선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4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대기 행태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해 물량이 파나마 운하로 급증하면서 나타난 것이다. 파나마 운하 당국이 2023~2024년의 가뭄 기간 동안 통과 가능한 선박 숫자를 대폭 제한한 이후 가장 긴 대기 시간이 기록되고 있다.
특히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송하는 한 유조선은 운하 통과를 앞당기기 위해 약 4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는 이란 충돌이 시작된 3월 초의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 원) 미만의 수준과 비교해 약 4배 급등한 수치이다. 이 추가 비용은 기본 통과 요금 이외의 금액으로, 선박의 규모와 화물의 종류에 따라 수백만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운하 당국에 따르면, 예약된 선박은 도착 시간을 정확히 맞출 경우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많은 선박이 이미 예약되어 있어 긴 대기 시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가 비용은 공식 요금이 아닌 경매 방식으로 결정되며, 선사의 긴급성, 상업적 우선순위, 글로벌 수급 상황과 연료비 등이 요금 책정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파나마 운하의 통과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의 D/K 시간을 기준으로 3.5일이라는 대기 시간은 예약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상업용 선박의 중간값이다.
향후 업계에서는 운하 통과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로 인해 높은 추가 비용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난 7주간 페르시아만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으로 미국산 에너지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LPG 부족 현상은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