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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인한 물류 위기, 육상 운임 사상 최고치 기록

2026-05-18 06:00:52.209+00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인 봉쇄가 물류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시작된 상황이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해운 업체들이 바닷길 대신 육상 운송으로 우회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화물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멕시코만과 홍해로 이어지는 항로의 화물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됐다.

특히 표준 20피트 컨테이너(TEU)를 운송하는 비용은 전쟁 발발 이전 980달러(약 148만원)에서 지난주 4131달러(약 623만원)로 급등했다. 이 금액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기록된 TEU당 3960달러를 넘는 수치로,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운임 상승의 주된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연료비가 증가하고 육상 운송이 불가피하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용 선박의 운항은 대부분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는 16일 약 10척에 불과했고, 그 중에는 이란 관련 선박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봉쇄 조치 시행 이후 총 78척의 상선 항로를 변경했다고 발표해 국제 물류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글로벌 해운업체들도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육상 운송 노선을 개설했지만, 트럭의 수송 능력은 제한적이어서 물류 효율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예를 들어, MSC, 머스크 등 주요 해운사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항구에서 출발해 이라크 및 UAE의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육상 운송의 증가로 인해 걸프 지역의 물동량이 60~80%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인도의 타타그룹은 중동으로 향하는 물품이 육상 운송을 위해 사우디 제다와 UAE의 항구로 선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지연 시간이 최대 60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료 수출업체들도 경로 변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트럭 한 대의 적재량이 적어 생산 물량의 운송이 원활하지 않다. 이로 인해 사우디 기업들은 비료 생산을 위한 요소 화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14~15시간이 걸리고,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이 t당 80~9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는 단순한 물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제 구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이란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는 구호품이 예정보다 43일 이상 지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 인접한 지역의 안정성 문제는 이제 국제적인 경제와 인도적 활동에까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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