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와 우크라 전쟁으로 부상한 카자흐스탄 육상 물류"
2026-05-27 01:00:49.383+00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해상 물류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내륙 국가인 카자흐스탄이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 지역을 통과하는 '중간 회랑'의 물동량이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국영 철도 운영사인 '카자흐스탄 테미르 졸리(KTZ)'의 화물 처리량이 급증하고 있고, 이는 카스피해 횡단 국제수송 노선(TITR)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경로는 중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을 거쳐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튀르키예를 거쳐 유럽에 도달하는 4,250km의 길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노선은 러시아와 이란을 우회하여 운송 시간도 38-53일에서 18-23일로 단축되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를 경유하는 노선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는 '중간 회랑' 노선의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만든 원인이다.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여 이란과 중국으로부터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4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
KTZ는 2030년까지 인프라에 약 1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철도 수송 능력이 현재의 5,500만 톤에서 1억 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카스피해에서 사용할 선박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KTZ는 6척의 선박을 발주하여 이를 해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KTZ는 기관차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기업으로부터 각각 300대와 27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물류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유럽의 컨테이너 터미널 인수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KTZ는 런던 또는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항공 화물 운송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다만 '중간 회랑'의 물동량이 지난해 약 77,000TEU에 불과해 여전히 전통적인 북방 노선에 비해 적다는 점은 카자흐스탄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카자흐스탄의 CEO 탈가트 알디베르게노프는 "중국 고객들이 해상 운송이 아닌 육상 운송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있다"며, 신뢰성과 예측 가능한 배송 시간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물동량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