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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삼성,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했지만 상표권은 그대로 유지…브랜드 보호를 위한 조치

2026-05-14 23:30:47.312+00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많은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이들 기업이 여전히 현지 상표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확인됐다. 이는 신규 사업 재개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브랜드 가치 훼손과 상표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당국에 자동차 관련 상표 2건을 새로 등록했다. 등록된 상표는 '엘란트라'와 '현대 마이티'로서, 트럭, 승용차, 밴, 버스 등 다양한 차량과 엔진, 부품 및 액세서리에 적용된다. 해당 상표는 이달 중순 등록되었고, 유효 기간은 2034년 7월까지다.

또한, 타스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러시아 내에서 상표를 등록하거나 갱신하는 동향을 보도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 재규어, 넷플릭스, 애플, 나이키, 도요타, 코카콜라, H&M, 루이비통 등 여러 브랜드가 해당 동향에 포함되어 있다.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TV 및 오디오 시스템 관련 상표 12건을 출원하였으며, 이달에는 LG전자가 TV와 인공지능(AI) 관련 상표 11건을 추가로 출원했다는 보고도 있다.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영업을 재개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상표권 유지의 이유는 고유 브랜드를 보호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작년 12월 러시아 업체에 매각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대한 '바이백'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고객 관리와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협력체계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리 주보프 러시아 특허청장은 지난해 9월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드 소유자들은 비록 러시아 시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더라도, 자신의 브랜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위조 방지 및 상표 도용 방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보호를 위해 다양한 상표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글로벌 경영 전략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보호가 전례 없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 이러한 조치들은 기업의 신뢰성과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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