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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해외 법인 인수 경쟁, 미국이 핵심 승부처로 떠올라

2026-04-15 07:00:29.289+00

현대모비스의 해외 범퍼사업부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인수 후보자들이 미국 법인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의 성패는 전체 매각 대금뿐만 아니라, 후보자들이 미국 법인을 포함한 각 개별 법인에 얼마의 프리미엄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OP모빌리티 및 국내 부품사인 서연이화, 에코플라스틱 등 주요 후보자들은 이번 매각 대상인 5개 법인 중에서도 미국 법인을 최우선 인수 대상으로 설정하고 자금 동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이 미국 법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의 가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엄청난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법인의 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본입찰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통매각과 분할매각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어, 후보자들은 미국 법인에 자원을 집중 투입함과 동시에 나머지 4개 법인(슬로바키아, 멕시코, 브라질, 중국)에도 프리미엄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특정 후보자가 미국 법인에 대해 압도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슬로바키아나 멕시코 등 다른 주요 거점에 대해서도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한다면 ‘통매각’의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특정 법인만을 선호하는 후보자는 해당 법인에 집중적으로 높은 가치를 둘 수 있어, 현대모비스에게 ‘부분 매각’의 경제적 유인을 제안하며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할 것이다.

미국 법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 다른 거점들에 대해 매도자 측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프리미엄을 제안하느냐가 성공적인 인수 확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슬로바키아와 같은 유럽 거점도 북미에 못지않은 가치 있는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주요 SI간의 지역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8일 본입찰을 통해 후보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 구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인수전은 단순히 기업 간의 거래를 넘어서, 북미 시장에서의 전기차 확대에 따른 파급 효과도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사업적 결정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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