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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부모'의 영향력, 미국 직장에서 나타나는 부모 개입 현상

2026-08-03 01:30:38.055+00

미국에서 성인이 된 자녀의 취업 및 직장 생활에 부모가 직접 개입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고민에 빠지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의 입사 지원, 해고 대응, 성과 평가 항의 등 다양한 노동시장 상황에서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의 한 인력회사에서 COO로 일하고 있는 스티븐 클라크는 최근에 한 신입 직원이 입사 첫 주에 여러 차례 결근한 후 해고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어머니가 직접 전화를 걸어 재기회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이 일은 아들과 회사 사이의 문제"라고 답하면서 대화를 종료했지만, 이는 부모가 자녀의 일에 직접 개입하는 경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처음에는 놀라웠지만, 이제는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Z세대는 이제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자녀를 세심하게 관리해온 부모들이 직장 생활에서도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력서 템플릿 서비스 회사 제티의 수석 커리어 코치 재스민 에스칼레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면접장에 가는 것을 넘어 자녀의 커리어를 직접 관리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의 응답자가 부모와 함께 면접에 참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인재 채용을 담당하는 린 앨바는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지원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부모의 개입이 자녀의 독립성 부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모들은 헤택 지원와 같은 상황에서 자녀를 보호하고 도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청년층의 취업 시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자동차 마케팅 기술회사 부사장 릭 웨인셜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학 졸업 후 딸의 취업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해 헬리콥터 부모라는 용어에 섞여 있는 인식을 반박하며, 딸이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취업 이후에도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회사에 연락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예를 들어 한 직원의 부모는 성과 평가에 대한 항의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렇게 부모의 개입이 빈번해질수록 채용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Z세대의 졸업생들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부모의 개입이 오히려 세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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