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장관, "미중 관계 최근 가장 좋아"…대중 강경 발언 자제
2026-05-31 00:00:35.126+00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강경 발언을 자제했다. 이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 수년 간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작년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무력 시위와 사이버 공격 등을 비판하며 "중국은 실제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태도이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대만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며 눈길을 끌었다. 미국이 제1도련선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대만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피한 것은 중국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크리스 에스텝은 "중국의 대만 압박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헤그세스 장관이 시위적인 발언을 자제한 것은 중국 측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상황에 대해서도 헤그세스 장관은 구체언급을 삼갔으며, "기존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면서도 향후 무기 판매 결정은 미국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 14일 정상회담에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지만,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안정적 관계 관리에 초점을 두면서 대만 무기 판매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