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건 이후 첫 비트코인 이동, 현금화 가능성에 주목
2026-08-07 16:00:57.169+00
비트코인(BTC) 해킹 사건에서 탈취된 자금의 일부가 최근 처음으로 이동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주간 정체 상태였던 자금이 8월 7일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의해 30.185 비트코인(BTC)으로 새 주소로 이체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이 금액은 약 194만 달러에 해당하며, 전체 탈취된 금액의 약 1.5%에 해당한다. 이번 이동은 해킹 이후 첫 거래로 확인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이번 자금 이동이 단순한 주소 변경일 가능성도 있지만, 현금화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커들은 자금을 추적하기 어렵게 하려고 여러 개의 지갑으로 분산한 뒤, 거래소나 다른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경향이 있다.
갤럭시 리서치에 따르면, 이 해킹 사건에서 최소 세 차례의 공격을 통해 약 1,596 비트코인(BTC)이 7,300여 개의 주소로 유출됐다. 전체 피해 규모는 약 2,055 비트코인(BTC), 즉 약 1억 3,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탈취 자금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거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해킹의 핵심 원인은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를 제작한 코인카이트(Coinkite)의 펌웨어 결함으로 밝혀졌다. 이 결함으로 인해 일부 펌웨어에서 ‘진짜 난수 생성기’ 대신 결정론적 의사 난수 생성기가 사용되었고, 이에 따라 해커는 기기를 직접 확보하지 않고도 지갑의 시드 문구나 개인키를 역산할 수 있었다.
코인카이트는 사용자가 이 결함이 있는 펌웨어로 생성한 지갑을 사용 중이라면 즉시 안전한 주소로 자산을 이전하고 새로운 시드를 생성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기존의 시드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이동된 30.185 비트코인(BTC)이 추가로 움직일 것인지 여부다. 만약 추가 이동이 발생할 경우 자금 세탁 경로와 의도가 더욱 분명해질 수 있다. 갤럭시 리서치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지갑 정보를 미국 수사기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사이버 보안 기관과 공유하여 공격자 주소 차단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BTC) 보안 구조의 강점을 보여주면서도, 하드웨어 지갑조차 구현 방식에 따라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추가 움직임이 시장 심리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