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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동성 공급업체, 한국 가상자산 시장 진출 본격화

2026-08-04 22:00:32.959+00

해외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업체 및 시장조성업체들이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법인 및 전문 투자자 등록 법인의 거래가 허용된다는 예고와 함께 이루어졌다. 그간 불확실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미미했으나, 이제는 실제 사업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8월 4일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해외에서 잘 알려진 금융 기업인 플로 트레이더스, 컴벌랜드, 윈터뮤트 등이 최근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와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매수·매도 주문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거나, 직접 매매에 참여하여 가격 형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 위주로 성장해온 반면, 기관 중심으로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틀과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제도화 이후에는 해외 전문업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법인 자금의 유입 시 필수적인 유동성이다. 법인이 짧은 시간에 대규모 주문을 넣으면, 개인 중심의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유동성이 충분한 거래소를 제외하곤 대량 주문의 처리가 어려운 점이 현실이다. 그래서 해외 시장에서는 장외거래 방식인 블록딜이나 트왑 거래 등을 통해 평균 가격을 유지하는 방식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거래 구조에서는 유동성 공급업체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 내에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할만한 업체가 많지 않아, 해외 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재우 한성대 교수는 해외에서는 유동성 공급 산업이 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장외거래 관련 산업이 제도권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해 발전이 더딘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플로 트레이더스, 컴벌랜드, 제인 스트리트는 이미 한국에 법인 및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지에스알과 점프 트레이딩도 구체적인 규제 방향에 따라 국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업체는 전문 투자자 등록 법인 자격을 갖추고, 국내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출 방식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매매업 인가 요건과 사업 범위가 명확히 설정되어 있지 않아, 해외 업체들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와 협업하여 제한적인 역할로 시작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대규모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법인 거래 및 상장지수펀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면 유동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 투자 중심에서 점차 기관 참여형 구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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