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약 2조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 목표주가 상향 조정
2026-06-07 23:00:21.415+00
하나증권은 8일 한미약품에 대해 최근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와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 덕분에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1일 미국 제약기업 릴리와 차세대 GLP-2 유사체인 소네페글루타이드(HM15912)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계약의 최대 규모는 12억6000만 달러(약 1조9000억 원)로 알려졌다. 계약 내에는 초기 선급금으로 7500만 달러(약 1130억 원)가 포함되며, 단계별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도 추가된다.
이번 계약에서 선급금 비중은 약 6%로, 이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 기술이전 계약에서의 일반적인 비율과 일치하며, 희귀의약품 개발 단계라는 점에서 협상 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단장증후군(SBS) 치료제를 위한 후보물질로, 이는 소장이 짧아져 영양분 흡수에 문제가 발생하는 희귀질환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현재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경쟁자로 존재하는 다케다의 가텍스(Gattex)는 지난해 약 9억36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지만, 성장세는 점점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릴리가 한미약품과의 계약에서 단장증후군 치료뿐만 아니라 향후 제2형 당뇨병(T2D), 크론병, 항암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개발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상품 역량 중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가 월 1회 피하주사(SC)로 투약 가능하다는 점은 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처럼 한미약품은 올해 초부터 대형 기술이전을 연간 핵심 목표로 정의해 놓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추가 계약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순 초기 논의 단계를 넘어 기본적인 계약 조건이 조율된 파이프라인이 다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은 독창적인 약리 메커니즘을 가진 신약 후보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연내 추가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중작용 비만 치료제 ‘HM15275’와 근육 증가 효과를 목표로 한 ‘HM17321’ 또한 주요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여기서 HM17321은 최근 단회용량상승시험(SAD)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로 예상되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더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아 연구원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가치는 약 6527억원으로 평가되며, 마일스톤 수령과 샘플 생산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 가능성을 반영하여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을 추가했다”고 밝히며, “이번 기술수출 성과가 한미약품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력을 높여 HM17321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