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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경제에서 승자로 부상"…외신이 강조한 이유

2026-06-08 17:01:17.088+00


영국 일간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 경제의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펼쳐지는 글로벌 재무장 움직임 덕분에 반도체, 조선, 방산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관광 산업도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반한다. FT는 이러한 전략 산업의 호황이 한국 경제를 강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스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경제의 일부 부문은 최적의 시기에 있다"고 언급하며, 수입 에너지 의존도, 높은 생활물가, 청년실업 등의 구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성장 엔진이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AI의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한국의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확장으로 인해 전력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과 같은 기업들은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며 수주가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업은 현재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FT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시장은 한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었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한국 조선업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 근로자는 FT에 "모든 가용 공간이 사용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100%를 넘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이들 조선소의 바쁜 생산 상황을 전했다.

방위 산업 또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로 유럽,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의 안보 우려로 인해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FT는 한국산 무기가 미국 시스템에 의존하는 제약이 적고, 서방 무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산업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 한국 화장품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는 한국 경제에 대한 몇 가지 우려도 함께 보도했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고유가 여파로 인해 철강 및 석유화학 업종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임금과 에너지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특히 중국이 저가 생산기지에서 첨단 기술 강국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점은 한국 산업계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FT는 한국이 기계, 배터리,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에서 이미 경쟁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평을 덧붙였다.

김영한 성균관대 교수는 FT에 "중국에 대해 기술적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산업이 시장에서 밀려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한국은 반도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비교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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