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HBM 기술 개발, D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2026-05-05 10:30:33.674+00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즉 HBM(High Bandwidth Memory)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HBM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범용 메모리에서 벗어나 고성능 처리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HBM 개발을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D램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잠시 되찾기도 했다.
2008년 SK하이닉스가 인수되기 전, AMD의 브라이언 블랙이 TSV(Through Silicon Via) 기술을 사용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을 제안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2013년 HBM이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 HBM이란 명칭은 2015년 AMD의 리사 수 CEO가 발표한 피지(Fiji) GPU에서 처음 사용되었지만, 초기 제품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16년에는 삼성전자가 HBM2의 개발을 알리면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시작된다. 엔비디아는 P100 GPU에 HBM을 적용하여 AI 학습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HBM2를 공급하지 못하며 기술력의 한계를 느껴야 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HBM 개발팀을 확장하고 2018년부터 HBM2E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특히 2022년 AI 혁명이 시작되면서 HBM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며 시장의 관심이 AI로 집중되자, 하이닉스는 청주 M15 팹을 HBM용으로 개조하여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켰다. 이 덕분에 하이닉스는 대규모 공급에 성공하며 매출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었다.
이제 HBM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D램 수요를 증가시키는 연쇄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D램 생산을 줄여 HBM 생산에 매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의 수요로 인해 D램의 필요성 또한 증가하고 있어, 향후 D램 시장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