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한국전력 목표가 5.5만원으로 하향 조정…SMP 상한제 부각
2026-04-14 23:30:26.138+00
하나증권은 15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의 재도입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2023년 1분기 한국전력의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매출은 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주택용 및 일반용 전력 수요의 증가가 산업용 수요 감소를 다소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 결과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분기 평균 SMP가 이전에 비해 하락했지만, 3월 이후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급등이 SMP 재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3분기 SMP가 180원/kWh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 증가이다. 유연탄 개별소비세 할인 종료,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상승, 그리고 전기요금 체계 조정 등이 겹치면서 비용 부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상승 역시 하반기 원가 압박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용 전력 판매단가는 약 4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이 부분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용 전력 가격이 전체 판매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전기판매 수익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SMP 상한제의 재도입 여부는 업황의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경영진은 발전 믹스의 개선만으로는 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한국전력의 향후 실적 방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만약 에너지 공급 불안이 해소된다면 점차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원가가 과거 수준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에너지 공급난 해소가 현실화된다면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지만, LNG 공급망을 둘러싼 물리적인 변화로 인해 원가 부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즉각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