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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 가격, 전쟁 여파로 8년 만에 최고치…아이스크림 맛 변화 예고

2026-04-13 15:01:00.434+00


이란의 피스타치오 생산이 세계에서 2위인 가운데, 최근 제과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피스타치오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은 세계 수출의 30%를 차지하며 주요 생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공급 차질로 인해 피스타치오 가격은 지난달 파운드당 4.57달러(약 6800원)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말 가격인 4.30달러에 비해 6.3%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8년 5월 이후 최고의 가격이다. 지난 2년 동안 피스타치오 가격은 약 30% 상승했다.

피스타치오는 원물으로 소비되는 것 외에도 아이스크림, 초콜릿, 음료 등의 재료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란의 피스타치오 수출은 작황 부진과 함께 1월 시위 진압의 여파로 공급에 어려움이 있던 중, 현재의 전쟁으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엑스파나 마켓의 분석가인 닉 모스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과 혼란은 피스타치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물류 차질 역시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견과류 전문 공급업체인 '크라운 포인트'의 갸나 란잔 다스는 "전쟁으로 인해 해운사들이 중동행 신규 예약을 취소하고, 연간 약 90억 달러 규모로 견과류를 수입하는 인도로의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등 주요 물류 허브로 가는 운송 경로가 차단된 상태이다. 이란 동북부 피스타치오 농장의 직접적인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공급난이 지속된다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급난의 결과로 식품업체들은 피스타치오 함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배합 비율을 낮추거나 저렴한 대체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스 본부장은 "피스타치오의 대체재로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특히 여름 아이스크림에서 피스타치오 맛을 경험하기 어려워진다면 소비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태는 전선과 수급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촉발된 것이며, 결국에는 소비자들에게도 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 업계는 여름을 맞아 피스타치오 맛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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