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해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24조원 손실…역성장 우려
2026-08-13 23:00:44.176+00
프랑스의 경제가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최대 24조원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태전환부 장관 모니크 바르뷔는 13일 발표한 자료에서 이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p)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올해 프랑스는 산불과 유례없는 가뭄, 그리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기후 재해는 특히 농업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수확량 저하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폭염의 경제적 피해가 이 수치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트리오도스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에서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수가 기존의 평균 19일에서 60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극단적인 기온이 생산성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경제 성장률을 1.5%p까지 끌어내릴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프랑스 경제는 심각한 역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피해 규모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업 부문은 수확이 완료되어야만 구체적으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가뭄으로 인한 토양의 변화는 수개월 후에야 영향을 나타낼 수 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폭염이 일부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에어컨과 단열 장비의 판매가 증가하거나, 외부 테라스에서 식사하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프랑스는 올해 다섯 번째 폭염을 겪고 있으며,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기준 96개 지역 중 80곳에 폭염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파리 지역은 최고 38도, 남서부 아키텐 지역은 40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번 폭염은 14일까지 지속된 후 북서부 지역부터 기온이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