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 61%, 공격 시 민방위 활동 참여 의향…군 입대는 17%에 그쳐
2026-04-27 00:30:44.195+00
최근 프랑스 국민의 61%가 자국이 공격받을 경우 민방위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군 복무에 대한 의향은 단 17%에 불과해 민방위 참여 의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조사는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지난 22~23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나온 결과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는 29%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응답자에서도 24%가 군 복무를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젊은 층을 포함한 남성들은 26%가 군 입대 의향을 보였지만, 여성은 9%로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정치 성향에 따라 군 복무에 대한 의향도 달라졌다. 우파 공화당(LR) 지지자는 31%가 군복무에 찬성한 반면, 좌파 지지자는 14%에 그쳤다.
응답자의 60%는 국가가 외부의 공격에 대하여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고 믿으며, 우파 연합 지지자들 중 75%는 프랑스 군의 방어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극우 국민연합(RN) 지지자들 중에는 자국 방어 능력을 신뢰하는 비율이 49%에 불과했다.
국방 예산에 대한 여론도 주목할 만하다. 응답자의 59%는 증가하는 외부 위협에 대비해 국방 예산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지난 7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오는 2027년까지 국방 예산을 640억 유로로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과 관련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유럽은 우리의 안보를 스스로 보장해야 한다"며, 자기 방어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 안보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최근 아테네에서 "유럽은 미국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언급하며, 유럽의 안보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조사와는 별개로 유럽 전역에서도 안보 의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폴리티코 유럽판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자국 군대를 보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86%는 유럽의 자체 방위 역량 강화에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유럽 국가들의 안보 정책 변화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