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666번 버스, '지옥행 버스'로 재탄생
2026-06-01 19:00:42.157+00
폴란드에서 '지옥행 버스'로 불리는 666번 버스가 3년의 공백 끝에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독일계 고속버스 기업 플릭스버스는 이번 여름, 남부 도시 크라쿠프에서 수도 바르샤바를 거쳐 해변 휴양지 헬(Hel)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에 666번이라는 번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이 '지옥행 버스'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종착지인 헬의 발음이 영어 단어 '지옥'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헬은 폴란드 북부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인기 있는 관광지이며, 기독교 문화권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 666과 결합하면서 독특한 이름이 형성됐다. 이전에 PKS그디니아뎅프키라는 지역버스 업체가 666번 노선을 운영했지만, 종교 단체의 반발로 인해 2023년에는 669번으로 번호가 변경됐다.
이후 노선 번호 변경에 대한 반발과 함께 666번 번호 복원의 청원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플릭스버스는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을 오히려 마케팅 전략으로 삼아 상징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릭스버스 동유럽 지역 담당 미하우 레만은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노선 이름이 설명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번 경우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라고 설명했다.
헬(Hel)은 해변으로 유명한 작은 마을로, 지명은 지옥과는 관련이 없고 고대 게르만어에서 모래 언덕 또는 해안 언덕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 결과다. 따라서 666번 버스의 재등장은 단순한 관광 노선의 신설을 넘어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버스 번호 중 하나의 복귀를 의미한다.
관광 성수기를 맞아 이러한 독특한 노선이 관광객의 발길을 끌 것이라는 기대가 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