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폭염 속 자연 수역에서의 수영, 감염병 위험을 주의해야

2026-08-03 05:30:43.37+00

요즘 영국, 미국, 호주 등지에서 자연 수역에서의 수영인 '오픈 워터 스위밍' 즉, '야외 수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메랄드빛 강물과 숲속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활발히 공유되며 많은 이들이 자연 속에서의 수영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역에서 수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폭우가 끝난 직후에는 하수와 농업 폐수, 설치류의 배설물, 독성 조류 등으로 인해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 이러한 오염 물질들이 수영할 수 있는 수역에 유입된다면,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조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BBC의 보도에 따르면, 야외 수영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유럽의 여러 도시들이 수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는 센강 정화 프로젝트에 약 14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도 템스강을 위한 수질 개선을 위한 하수 터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자연 수역에서의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폭우가 내린 후에는 상황이 다르다. 하수 처리 시설의 용량이 초과되고, 농경지에서 가축 분뇨와 비료가 빗물에 섞여 유입되면 수질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환경미생물학자인 이사벨 두테렐로 솔레르는 폭우 또는 폭풍이 지나간 후, 수질이 최소 24~72시간 동안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수질이 '양호'로 평가받는 장소도 폭우 직후에는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기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물은 대장균이나 장구균과 같은 다양한 병원균과 항생제 내성을 가지는 '슈퍼박테리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과 여름철 증식하는 남조류 독소 또한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야외 수영을 즐기고자 할 때는 폭우가 내린 뒤에는 최소 2~3일간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상처가 있을 경우 더욱 유의해야 한다. 수영 후에는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여 감염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과 건강을 위한 작은 배려가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른 컨텐츠 보기

폭염 속 자연 수역에서의 수영, 감염병 위험을 주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