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참극, 태국 총리 "국가의 명예가 훼손됐다"
2026-08-04 03:00:44.57+00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 근처에서 러시아 국적의 남매와 태국인 가족이 모두 살해된 채 발견되어 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용의자들이 다른 범죄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피해자와 공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측과 피해자의 가족에게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하며 철저한 수사와 가혹한 처벌을 약속했다고 전해졌다. 이를 통해 태국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훼손된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관광지인 파타야와 촌부리 주 지역의 경찰 순찰과 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이애나 나지모바(22)와 그의 남동생 로만 나지모프(17)가 오토바이를 타고 외출한 뒤 실종되었고, 이들을 찾기 위한 경찰의 대규모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매의 오토바이가 분해된 채 후아이야이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31일에는 캄보디아 국경 근처의 한 과수원에서 경찰관을 사칭한 용의자 타나 '퐁' 커드통과 통차이 '통' 스리닐이 체포됐다.
조사 결과, 용의자들이 남매를 살해하기 위해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에 의해 후아이야이 지역의 숲에서 남매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불과 2㎞ 떨어진 코코넛 농장에서 태국인 가족인 부부와 그들의 18세 딸의 시신도 추가로 발견되었다. 이 가족은 지난 6월부터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며, 경찰은 이들이 동일 범죄조직에 의해 차량을 빼앗기고 살해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외에도 추가로 다른 남성 두 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증언을 하여 수사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러시아인 남매와 태국인 가족 등 총 5명이다.
파타야 지방법원은 타나와 통차이에 대해 혐의가 중하며 도주 우려가 있어 보석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파타야 구치소에 수감되었으며, 이들에게는 계획살인, 경찰관 사칭 강도,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특히, 범행 주범으로 지목된 타나가 과거 살인미수 및 총기 관련 범죄로 복역했으나, 지난 6월 5일 출소한 후 불과 7주 만에 다시 중범죄에 가담한 것이 알려져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태국의 교정 및 보호관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누틴 총리는 사건 현장을 방문하며 "이번 사건은 태국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책임자들이 법의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강도살인이 아닌 복수의 범죄가 연결된 중대 사건으로 보고, 불법 총기 및 경찰 사칭 장비의 출처를 포함한 철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