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 콘테스트 우승은 원하지 않아요"…'마스터스 징크스'
2026-04-08 03:30:44.96+00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대회가 90회를 맞이하게 된다. 이 전통 있는 대회에서 선수들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특히, 마스터스에서 즐겨지는 이벤트 중 하나인 파3 콘테스트의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흥미로운 징크스가 있다.
1960년부터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 하루 전, 9개 홀로 구성된 코스에서 진행되는 전통적 행사로, 선수들은 아내, 여자친구, 아이들과 함께 그린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가족과의 유대를 다진다. 하지만 이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마스터스 본 대회에서 흔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은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칩 벡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더욱이 로리 매킬로이는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2016년 파3 콘테스트에 불참하기도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이라는 코스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도 극복하기 어려운 도전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비록 길지 않은 전장을 가지고 있지만, 힘들고 좁은 그린은 샷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캐머런 스미스가 2020년에 이루어진 마스터스에서 이 징크스를 깨며 67-68-69-69타를 기록했던 것은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기도 하다.
하이라이트인 12번 홀은 '악몽의 홀'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길이는 155야드로 짧지만, 앞쪽의 실개천과 뒤쪽의 벙커 사이에 정밀하게 공을 떨어뜨려야 하는 어려운 요구를 가진다. 현지에서는 이 홀과 관련해 1931년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미신이 전해지면서 불운이 겹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잭니클라우스와 같은 유명 선수들도 이 홀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경험한 바 있다.
또한 그레그 노먼은 이 대회와의 인연이 좋지 않았다. 1981년부터 2002년까지 마스터스에 22년 연속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次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에게 "호주 선수는 우승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호주 선수 무관 징크스'는 결국 2013년 애덤 스콧이 우승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마스터스 대회는 특히 '3'으로 끝나는 해에는 악천후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73년과 1983년의 경우에는 날씨 때문에 하루가 늦춰졌고, 1993년에는 2라운드가 중단되면서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2003년 초기에는 ی1라운드도 예정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다행히 2013년 대회 기간 중 비가 내렸으나 경기 진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