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AI 확산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 아이폰 가격 인상 불가피"
2026-06-18 06:00:57.572+00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애플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쿡 CEO는 "현재의 막대한 비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는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 특히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맥 미니의 가격 인상이 있었던 만큼, 애플의 다른 제품군인 맥과 아이패드에서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차기 아이폰 프로 모델의 가격이 약 270달러(한화 약 41만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이 경우 아이폰 18 프로의 가격이 약 1299달러(약 198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쿡 CEO는 AI 서버를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부족이 소비자용 D램의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D램 생산 능력이 2027년까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AI 수요에 우선순위를 두는 순간 소비자용 제품에서 필요한 칩의 공급이 최대 15%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기기를 원하고 있지만 공급이 줄어들고 있으며,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소비자용 제품의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플은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공급망 확대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더 많은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쿡 CEO는 미국과 중국 기업 간의 거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I 대기업들이 공급 확보를 위해 제시하는 조건들을 넘어설 수 있는지가 불투명하며, 국가 안보 규정으로 인해 중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기 위한 절차도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공급원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애플 자체적으로 메모리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