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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시진핑의 국빈 만찬, 와인 한 모금의 의미는?

2026-05-15 05:00:42.25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미·중 관계의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관계 재설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짐하며, 만찬 메뉴와 건배 장면에도 그런 메시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만찬에서 중국 측은 장쑤성의 화이양 요리를 바탕으로 한 특별 메뉴를 선보였으며, 이 요리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 정교한 칼질, 계절 식자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만찬에는 중국의 대표 요리인 베이징 카오야(페킹 덕)와 소갈비가 제공됐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웰던 스테이크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통적인 중국 요리와 미국인의 취향을 조화롭게 담은 메뉴로 미·중 간의 외교적 유연성이 강조되었다.

후식으로는 계절 과일, 티라미수, 아이스크림, 그리고 '트럼펫 조개 모양의 페이스트리'가 제공되었다. 또한, 건배주로는 화이트 와인이 아닌 중국 허베이 지방의 장성 와인과 베이징산 장위 리저브 샤르도네가 선택되어 두 나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만찬 중 "중국의 부흥과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함께 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선언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되어야 하며, 상호 존중이 안정적 관계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시 주석을 "친구"라 언급하며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관계는 세계적으로 중요하며, 더 큰 협력과 번영을 위한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찬 마지막에 그는 "이보다 더 훌륭한 환영은 없었다"며 이날의 만찬을 돌아보았다.

특히, 건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담긴 잔을 한 손에 들어 올린 후 입에 가져가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잔을 직원에게 건넨 후, 와인을 입에 머금은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그러나 외신들은 그가 실제로 술을 마신 것인지 내기만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으로 금주를 고수해왔으며, 평소 콜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만찬에는 재정 및 외교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담회 및 업무 오찬을 위해 16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 주석과 또다시 회동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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