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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완전 통제" 주장, 실제 통항 시황은 이란 항로로 집중

2026-08-13 00:30:46.27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해상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의 해상 통항 수치는 하락세를 보이며, 오히려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로의 통항이 압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 해군이 오만 연안 항로를 보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박이 이란 경비로 인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이동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는 하루 14척에 불과하며, 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 이상이 오갔던 것과 비교하여 약 1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이 중 11척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사용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해협의 통항량 감소는 7월에는 하루 평균 26척, 6월에는 33척에 그치며, 일시적인 해협 개방 합의가 이란의 공격 재개로 인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전력이 무력화되었고 경제도 붕괴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불량배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실제 상황과는 큰 괴리감이 있다. 이란은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 없이도 미사일과 드론을 통한 위협을 통해 선사와 보험사들에 영향을 미치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를 좌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전략이 전반적으로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레이첼 지엠바 비상근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실제로 군사적 위험이 아닌, 물리적 위험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해협에 대한 일정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많은 글로벌 유조선과 선사들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보상 없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또한, 해상 통항 보험료의 급등도 통과를 막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전쟁위험 보험료는 선박 가치의 최대 10%까지 상승하며, 전쟁 전 약 0.25%에서 최대 40배가 오른 것이다. 이로 인해 대형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하는 데 추가로 300만에서 1000만 달러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무너지면서 해협이 사실상 다시 폐쇄된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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