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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방문 후 기념품 전량 폐기…정보 유출 차단 조치

2026-05-17 08:00:53.576+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후,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중국 측에서 받은 모든 기념품과 관련 물품을 일괄적으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에밀리 구딘 뉴욕포스트 백악관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사실을 전하며, "미국 실무팀은 중국 관리들이 나눠준 출입증, 백악관 직원이 지급한 임시 휴대폰, 대표단 배지 등 모든 물품을 비행기 탑승 전 수거해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에서 받은 물품은 절대로 비행기에 반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치는 정보 유출과 감청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외국에서 받은 물품을 수거 후 미국 영공에 들어가기 전 폐기하는 것이 종종 이루어져 왔으나, 중국과 러시아 같은 특정 국가를 방문할 때는 거의 표준 절차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중국 방문 개임에서도 백악관은 식별 불가능한 임시 전화인 '버너폰'을 제공했으며, 이와 함께 임시 출입증 및 기념 배지 등 사소한 물품까지 모두 수거해 전용기 이륙 전에 폐기했다.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개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이 제한되며, 개인 정보와 클라우드 연동이 안 되는 '클린 디바이스'만이 허용된다. 공공 와이파이나 충전 포트 사용도 엄격히 제한되며, USB 충전 케이블에 해킹 칩이 내장되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전 검증된 보조 배터리와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기간 동안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 수의 감소로도 드러났다.

백악관 직원들이 개인 기기를 보관할 때는 모든 통신 신호를 차단하는 패러데이 백에 넣어 보관하였고, 중요한 문서도 디지털 대신 종이 형태로 공유됐다. 내부 직원들은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보기관의 오래된 수법 중 하나는 방문 국가로부터 받은 선물이나 물품에 도청 장치를 숨겨 상대국을 감시하는 것이다. 냉전 시기에 발생한 '더 싱' 사건이 그 예로, 소련의 한 어린이 단체가 미국 대사에게 선물한 조각상에서 도청 장치가 발견된 바 있다. 최근에는 2023년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이 중국에서 선물받은 찻주전자에서 도청 장치가 발견된 사건도 있다.

또한, 지난해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밝혀 매체의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된 대화를 했다고 언급하며, 미국 역시 첩보 활동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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