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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독미군 5000명 이상 대폭 감축"…美 정치권 우려 표명

2026-05-03 06:30:3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의 감축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발표하자, 미국 정치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주독미군을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도의 구체적인 이유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군사 협약과 지역 안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6~12개월 안에 주독미군 3만6000명의 약 1/7 수준인 5000명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은 이 계획을 넘어서는 추가 감축을 예고하며 유럽 내 미군 배치의 큰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 로저 위커와 하원 군사위원장 마이크 로저스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보다는 5000명을 유럽 동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번 조치는 예상된 것"이라며, "유럽은 자국 안보에 더욱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독일 내 미군 주둔이 "양측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측도 이 사안에 대해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의 대유럽 군사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국제 관계 및 군사 협력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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