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이란 종전 협상 결렬 즈음 UFC 경기 관람
2026-04-12 08:31:29.94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던 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경기에 참석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폭염 속에서도 UFC 경기장을 찾기 위해 친 트럼프 성향의 컨트리 록 가수 키드 록의 음악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했다. 경기장에서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했던 존 로건 UFC 해설위원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 모습은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비춰져 취재진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UFC 경기를 즐기고 있는 동안,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그가 브리핑 중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 기자의 질문을 받고 방어적인 태도로 응답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대통령과 소통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강조하며, 지난 21시간 동안 6번에서 12번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근처의 트럼프 내셔널 클럽에서 약 5시간 동안 골프 라운딩을 즐긴 후 UFC 관람을 위해 마이애미로 향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 이란과의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아닐 수도 있다고 밝히며 “이란과의 합의는 내게 상관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외교적 중대 사안에 대한 민감한 상황에서도 그의 개인적 여가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에 함께한 이방카 트럼프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웃으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이는 그들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