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종료 예고…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체결 초읽기
2026-06-12 00:00:37.996+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계획을 취소하고, 이번 주말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예고했다. 미국 내에서 전쟁 종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이란은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진행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 전쟁에 대한 위대한 합의를 이뤄냈다"며 "문서가 거의 완성 단계에 있으며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의 서명식이 미국 부통령 J.D. 밴스의 참석 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번 발표는 몇 시간 전 강경 발언과는 상반된 내용으로, 트럼프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었다. 그러나 오후에는 당초 계획된 공습을 취소하고 외교 협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해당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에 전달되어 승인받았다고 주장하며 협상의 최종 내용이 승인되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여러 언론 해석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전쟁 종료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가 이루어졌고, 최종 문서 작업만 남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극적인 입장 변화를 다루며, 하루 사이에 군사 공격 위협을 하다가 이란과 평화 협정 논의로 선회한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체결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협상 중인 MOU은 60일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해상 봉쇄 완화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카타르의 중재 하에 미국과 이란이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했으며,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낙관론에 신중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아직 어떤 것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란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신중함 속에서도 협상 내용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을 암시하며 결렬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MOU 체결이 이루어지더라도 고농축 우라늄 폐기 및 핵무기 개발 포기와 같은 핵 문제는 별도의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핵 프로그램 및 제재 해제 문제는 향후 60일 간 진행될 후속 협상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국제 유가는 이번 종전 기대감에 반응하여 장중 3% 이상 하락하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방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