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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표 직전 원유 선물 거래 8억 달러 급증…美 당국 조사 착수

2026-05-20 10:01:13.984+00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발표 직전 원유 선물 거래가 8억 달러 이상 급증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 거래는 지난 3월 23일 오전에 발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을 연기한다고 알리기 직전 장외 시간대에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과의 긴장 관계로 인해 투자자들이 원유 가격 변동성에 베팅하기 위해 대량의 선물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연기를 지시한 이후, 미국 내 유가는 최대 1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매매에 포함된 최소 5곳의 업체는 거래량을 기준으로 각각 50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CFTC는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런던 소재의 큐브리서치앤드테크놀로지스, 포르자펀드,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 등 최소 세 개 업체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큐브리서치앤드테크놀로지스는 이 거래로 약 500만 달러의 이익을 보았고, 포르자펀드는 약 1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에너지스의 트레이딩 부문인 토차는 약 2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WSJ의 보도에 의하면 이들 업체는 위법행위 혐의를 받고 있지 않으며, CFTC가 이들 업체에 주목하는 이유는 운영 방식이 알고리즘 거래에 의존한 복잡한 시장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관들은 거래의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이는 운과 실력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각 업체는 CFTC의 조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인하며, 큐브리서치는 특정 뉴스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델에 따라 거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토탈에너지스는 자사의 거래에 대한 조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포르자펀드와 연결된 중국업체 메타빗트레이딩도 CFTC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일부 관계자는 CFTC의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발표 15분 전에 나온 언론 보도를 거래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 제목은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란 전쟁 출구를 검토 중'으로, 세마포에서 오전 6시 50분에 보도되었다.

WSJ는 CFTC가 이란과 관련하여 4월과 5월에도 비슷한 의심스러운 거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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