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이 S&P500의 최고와 최악의 날에 결정적 역할"
2026-04-26 08:31:01.63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최근 미국 증시,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변동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펀드스트랫 리서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S&P 500지수의 최근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 각각 상위 5일이 모두 그의 발언이나 SNS 게시물에 의해 좌우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특정 개인이 이렇게 시장의 변동을 주도한 사례가 없음을 시사한다.
전통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기업 실적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월가에서도 그의 발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과의 갈등 상황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냈다. S&P 500지수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V자형' 형태의 급락과 급등을 경험했다. 지난 3월 30일, 지수는 전 고점 대비 9%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불과 11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3월 20일 이란과의 휴전 의사가 없다고 발언했을 때 S&P 500지수는 1.5% 하락하였다. 하지만 그의 3월 31일 발표, 즉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자 지수는 2.9% 급등하여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S&P 500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날은 지난해 4월 9일이며, 그는 이 날 잠정적으로 관세 부과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 지수는 9.5%나 급등했다. 반면에 지난해 4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조치를 단행하자 S&P 500지수는 4.8% 하락했으며, 다음 날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에 추가적으로 6%가 급락하였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도 동시에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유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르디카 싱 펀드스트랫 경제전략가는 “트럼프가 시장의 목줄을 쥐고 있다”며, “대통령이 주식시장의 운명까지 좌우할 정도의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는 '통계적 착시'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패시브 자금이 시장의 주류가 되면서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다양한 변수가 증시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정기간 동안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였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