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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2,628개 대량 이동…매도 여부는 2분기 보고서에서 확인될까

2026-08-03 06:00:39.86+00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BTC)을 대량으로 이동시키며 사실상 ‘재량 보유분’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의 흐름은 매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지만, 실제 비트코인 처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미디어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총 2,628개의 비트코인(BTC)을 크립토닷컴으로 이동시켰으며, 이동 규모는 약 1억 6,500만 달러에 달해 원화로는 약 2,356억 원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 남은 비트코인은 약 4,261개로 추정되며, 이는 약 2억 6,800만 달러(약 3,826억 원) 규모다. 주목할 점은 남아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트럼프 미디어가 설정한 전환사채 담보의 양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보고서에서 4,260.73개의 비트코인을 담보로 설정했으며, 해당 비트코인은 2028년 5월까지 인출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회사는 잔여 물량이 담보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이동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미 지난 5월에도 2,650개의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동시켰으며, 1월에도 2,000개를 이동시키는 등 지속적인 자산 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회사는 평균 11만 8,522달러에 약 1만 1,542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총 7,281개의 비트코인이 외부로 이동한 상황이다. 이는 평균 7만 4,855달러 수준에서 매도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약 3억 1,800만 달러의 실현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아 있는 비트코인 물량에 대해서도 약 2억 3,700만 달러 규모의 평가손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이동이 단순한 ‘커스터디 이전’인지, 아니면 실제로 시장에서 매도된 것인지를 분별하는 것은 어렵다. 크립토닷컴은 트럼프 미디어의 공식 수탁 기관일 뿐만 아니라 거래소 역할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체인 데이터만으로는 두 경우를 구별할 수 없다.

결국 판단의 기준은 오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달려 있다. 만약 매도한 경우라면 손익계산서에 실현 손실이 반영될 것이며, 이동이 단순한 이전일 경우에는 재무제표에 영향이 없다. 현재 트럼프 미디어의 재무 상황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7만 1,200달러에 그친 반면, 순손실은 4억 590만 달러로 기록되었다. 이 과정에서 약 3억 6,870만 달러가 디지털 자산 및 지분 투자 평가 손실로 발생한 상황이다. 특히 크립토닷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크로노스(CRO) 토큰 7억 5,600만 개의 손실도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의 흐름은 트럼프 미디어의 비트코인 전략이 공격적 축적에서 점진적인 축소로 전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남아 있는 비트코인이 실제 담보의 목적이라면, 시장에 미칠 추가 매도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2분기 보고서에서 매도 여부가 확인될 경우, 이는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관한 시장의 신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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