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란의 암살 위협 회피 위한 비밀 항공기 교체 논란
2026-08-13 02:00:54.30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항공기를 교체한 사실이 밝혀지자,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가 백악관에 대한 비상 안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날 때 발생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WHCA 회장이자 폭스뉴스 앵커인 재키 하인리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과의 논의를 통해 기자단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에어포스원이 아닌 C-32A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으며, 취재진이 이를 모르고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사이 비밀리에 항공기를 바꾸었다. 대통령의 항공기를 교체한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항공기는 여전히 '에어포스원'이라는 호출 부호를 사용하며 이란의 주목을 피하기 위한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기내식 운반 차량의 컨테이너에 몸을 숨겨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C-32A 비행기로 갈아탔다. 이로 인해 무장 경호원 등 일부 백악관 직원들조차도 그가 다른 비행기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히, 해당 비행기는 그의 탑승 없이도 대통령 전용 호출부호를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후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직후 WHCA는 기자의 안전과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독립적인 기록 유지 및 공동취재 보도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백악관 측에 회의를 요청했다. 하인리히 회장은 이 회의에서 이러한 우려를 솔직하고 생산적으로 표현했으나, 회의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되었다. 또한, 백악관은 비밀 항공기 교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한 답변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백악관의 신뢰성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인리히 회장은 대통령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비밀경호국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실시간 정보 공개를 제한하는 조치와 독립적인 언론 취재 및 정확한 동선 기록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정권 하의 안보 대응 방식 및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논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