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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는 우리의 강력한 동맹이 아니다"…유럽, 비상계획 착수

2026-04-15 11:30:41.65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이란 전쟁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 것에 대해 재차 비판하며, "나토는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 전쟁 이후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는 우리는 도와주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지지를 요청했으나 나토회원국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 전날, 그는 이란 항구에 대한 해안봉쇄 조치 발표 시 "우리는 나토에 수조 달러를 썼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굳건히 지켜주지 않았다"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탈퇴 또는 유럽 내 주둔 미군 축소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 나토 국가들은 흔들리는 동맹구조 속에서 독자적인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나토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럽에서 스스로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며, '유럽판 나토'로 불리는 비상계획을 통해 재래식 방어는 물론 미국의 핵우산을 대체할 핵 억지력 확보 방안도 깊이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유럽 지역에서 러시아와의 국경 문제로 인해 이러한 준비가 더욱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WSJ는 또한 "나토 내 주요 지휘 직책 중 유럽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곧 있을 대규모 군사훈련이 유럽 군대 주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독립적인 군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제임스 포고 전 미군 해군 제독은 "나토의 유럽화는 더 일찍 이루어졌어야 했다"라고 언급하며, 유럽 국가들이 유능한 장교와 지도자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국제 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의 의견이 아닌, 향후 전략적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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