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도 행사를 금지하며 승인을 한 이유는?"…운용사들, 정부 단속에 불만
2026-05-25 00:00:25.108+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 유도 행사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왜 승인을 했느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총 16개가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ETF는 하루 주가 수익률이나 하락률에 대해 2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레버리지 ETF는 14개, 곱버스(인버스2X)는 2개가 포함된다.
이 ETF를 출시하는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 자산운용 등 총 8곳이다. 이들 운용사는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투자자 유도 행사를 계획했으나, 금융감독원이 발송한 지침에 따라 이러한 성격의 이벤트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많은 행사가 취소됐다.
삼성과 미래에셋은 상장 전 기자간담회 및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상품을 홍보할 계획이었으나, 금감원은 그러한 행사를 통해 투자자를 유도하거나 장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침을 세웠다. 대신 상품 설명 및 투자위험에 대한 고지를 중시하라는 지침을 내리며 엄격한 규제가 예고되었다. 이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동반될 것이라는 경고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레버리지 및 곱버스 ETF는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므로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투자자의 선택과 책임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 ETF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당국에서 특별히 허용한 것이고, 국내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대형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기본적인 행사조차 할 수 없게 되면 결국 대형사로의 고객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와 같은 과도한 규제가 신생 상품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결국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