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위챗에 통합 AI 에이전트 출시 준비 속도
2026-06-02 10:00:47.04+00
텐센트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인 위챗에 내장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탑재하기 위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위챗은 중국 14억 명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중심적인 플랫폼으로, 메시지 전송, 소셜 미디어, 차량 호출,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관련자의 말을 인용해 텐센트가 AI 에이전트의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 테스트는 이달 중으로 공개를 목표로 하는 규제 심사에 들어가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텐센트는 초기에는 소규모 외부 사용자에게 AI 에이전트를 시험한 뒤, 점진적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나 규제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정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이 AI 에이전트는 위챗의 메인 화면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명령을 입력하면 에이전트는 위챗의 여러 기능을 지원하는 수백만 개의 미니 앱을 자동으로 활용해 카페 검색 및 음료 주문과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맛과 가격 조건에 맞는 카페를 검색해 주문까지 진행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FT는 위챗에 AI 에이전트를 성공적으로 통합할 경우 텐센트가 경쟁사들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였다. 현재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는 자사 플랫폼에 AI 모델을 도입하고 있으며, 각각 큐원(Qwen) AI 앱과 더우바오(Doubao) 앱을 통해 전자상거래, 여행, 지도 서비스를 결합한 상태다. 더우바오와 큐원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위챗의 14억 명에 비해 적지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텐센트에 AI 에이전트 출시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컴퓨팅 자원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엔비디아 칩에 의존해 왔는데, 미국의 수출 통제 이전에 텐센트가 엔비디아 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텐센트가 보수적으로 움직인 덕분에 엔비디아 칩의 확보가 부족했고, 중국 내 반도체 공급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