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유출 사태 이후 미국 정관계에 로비 활동 강화
2026-04-24 00:00:40.105+00
쿠팡이 지난해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 이후 미국의 정관계를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발표된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1~3월) 로비 자금으로 109만 달러, 한화 약 16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로비 활동은 미국 상·하원은 물론,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미무역대표부(USTR), 농무부, 중소기업청 등 다양한 정부 기관과 미국 부통령, 백악관의 대통령 비서실 등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로비를 진행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있는 7개의 로비 업체를 활용했으며, 이 중 6곳의 대행료 신고액은 69만5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쿠팡은 보고서를 통해 로비의 구체적인 사안으로 “미국의 중소기업 및 대기업, 농업 생산자들이 쿠팡의 디지털, 소매, 물류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과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 및 혁신이 가져오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입법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비업체들은 또한 “미국의 수출 촉진 및 북미, 아시아, 유럽 국가 간 무역과 투자 흐름 증대 노력”과 “한국, 대만, 일본, 영국, 유럽연합 등 동맹국과 미국 간의 경제적 상업적 관계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는 쿠팡이 정보유출 사태 이후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로비 활동은 쿠팡이 대외적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미국 내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쿠팡은 명확한 로비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