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 제재로 1개월간 네 차례 정전 발생
2026-08-04 05:30:37.946+00
최근 한 달 사이 쿠바에서 네 번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국가 전력망의 심각한 붕괴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전 빈발은 미국의 원유 봉쇄 조치와 함께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제재로 인해 연료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쿠바는 외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력망을 보수할 여력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쿠바 에너지광업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전날 오후 10시 43분경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마비된 후, 화력발전소 세 곳에서 발전기 재가동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복구 작업 도중 전력망이 다시 붕괴되었고, 쿠바 국영 방송에 따르면 발전소 복구 노력에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을 초래한 진동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었다.
금번 정전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지난달에만 6일, 11일, 14일에 이어 4번째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이라 더욱 심각하다. 쿠바 전력망의 연속적인 마비 배경의 하나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 전략으로, 이는 쿠바 공산 정권의 67년 간의 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미국은 쿠바로 향하는 연료 공급을 차단하고 있으며, 이는 쿠바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정부 기간 동안 쿠바의 주요 동맹인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를 지시한 뒤,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을 차단하고, 다른 국가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할 경우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쿠바의 일당 통치 종료를 위한 제재의 일환으로, 국무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쿠바는 이에 맞서 지난 6월 친시장 경제개혁안을 발표했으나,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정부는 현 통치 체제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경제적인 제재 외에도 쿠바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법무부는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1996년 민간 항공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기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쿠바 내부의 반미 움직임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