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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카드 해킹 여파로 비트코인 자금, 거래소로 몰리다

2026-08-02 12:30:31.439+00


최근 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의 해킹 사건이 비트코인(BT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자금 이동 방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거래소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자산을 빼내던 투자자들이 이번 사건 이후 거래소로 자금을 다시 이동시키고 있다. 이는 시장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콜드카드 하드웨어 지갑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는 자기보관(self-custody)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7월 30일에 시작되었으며, 펌웨어 결함으로 인해 일부 기기의 시드 문구 생성 과정에서 랜덤성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캐나다 회사인 코인카이트(Coinkite)가 제작한 이 지갑에서 공격자는 예측 가능한 난수 생성기를 사용해 오프라인에서 시드 문구를 재구성하고 개인키를 탈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인해 약 1000~1300 BTC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원화로 약 1조1000억~1조3000억 원에 해당한다. 다양한 주소에서 동시에 공격이 발생했으며, 한 시간 이내에 수백 BTC가 이동하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이로 인해, 공격이 계속 진행 중일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거래소로의 자금 유입 증가이다. 크립토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으로 10 BTC 미만의 소규모 거래 시 일일 거래소 입금량은 7300 BTC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2월 6일 이후 최고치로, 활성 주소 수도 하루 만에 약 64만5000개에서 100만 개에 근접하며 2024년 12월 이후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의 대부분은 거래소로 코인을 이전하는 주소들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1 BTC 미만의 소액 거래 총량도 3만9600 BTC로 증가했는데, 이는 FTX 파산 직후인 2022년 11월의 수준과 유사하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7월 31일 하루 동안 거래소 순유입량은 1만1163 BTC에 달하며, 바이낸스, 크라켄, OKX 등 주요 거래소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콜드카드 해킹 이후 투자자들이 안전을 찾아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자금의 흐름은 2022년 FTX 붕괴 당시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당시 비트코인은 거래소 파산과 출금 중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가 보관 지갑으로 대규모 이동이 있었지만, 현재는 하드웨어 지갑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거래소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은 콜드카드 해킹 이전 270만 BTC에서 현재 271만5000 BTC로 증가했다.

이번 사건이 특정 제품에 국한된 결함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하드웨어 지갑과 정상적으로 생성된 시드 문구는 여전히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보관에 대한 경계심이 증가하며 투자자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결국 콜드카드 해킹 사태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보안이 투자 심리를 얼마나 빠르게 흔들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거래소와 자기보관 간의 선택은 결국 ‘어디가 더 안전한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며, 그 답변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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