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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카드 지갑 해킹 여파로 비트코인 약세 지속…우호적 매크로 환경 무시

2026-08-03 06:30:29.73+00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하락 및 금리 안정과 같은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콜드카드 지갑 해킹 사건이 시장에 큰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3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 6만3600달러에서 6만2800달러로 떨어졌으며, 일일 하락율은 1%, 주간 하락율은 4%에 달한다. 원화로는 약 8960만 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더리움 또한 1% 이상 하락하며 1858달러(약 265만 원)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5% 하락했다.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역시 각각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바이낸스코인(BNB)만이 유일하게 강보합세를 이어가면서 주간 기준 1.6% 상승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는 52.52달러로 1% 하락했으며, 일주일간에는 12.8% 급락하여 상위 자산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거시 경제 지표는 최근 우호적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 발표하면서,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7.3% 급락하여 배럴당 81.55달러까지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도 이에 일조했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춤으로써 국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하락한 4.69%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선물과 유럽 증시 선물 또한 각각 0.8% 올라가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금 가격도 0.3% 상승하여 온스당 4060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유가 하락 · 금리 하락 · 주식 상승’의 조합은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은 이 모든 경제적 긍정 요인을 무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콜드카드 해킹 사건은 시장 내부 리스크로 부상했다. 주말 동안 세 번째 자금 이탈이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는 1367 BTC, 즉 약 8900만 달러(약 1270억 원)로 확대되었다. 총 4585개 주소에서 자산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되며, 특히 공격 패턴이 변화하여 대규모 자금을 집중한 지갑 뿐만 아니라, 소액의 지갑 역시 공격의 대상이 됐다. 7월 30일 첫 번째 공격에서는 1196개 주소에서 1083 BTC가 유출되었으나, 세 번째 공격에서는 1912개 주소에서 208 BTC가 빠져나갔다. 이는 더 많은 지갑에서 적은 금액이 빠져나간 것을 뜻한다.

자금 흐름 또한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최근 금요일 이더리움 관련 펀드에는 소규모 자금 유입이 있었으나, 비트코인 펀드의 경우에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이 시장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흐름은 이례적이다. 시장은 현재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의 저항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으며, 같은 매크로 호재가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반등이 제한된다면, 현재 하락 압력의 주 원인은 외부적인 요인 펀드가 아닌 ‘시장 내부 리스크’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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