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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카드 지갑 공격 지속…미확정 거래로 자산 되찾기 가능성 제기

2026-08-03 09:31:05.285+00

비트코인(BTC) '콜드카드' 지갑을 겨냥한 공격이 네 차례의 연쇄 탈취를 통해 피해 규모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거래가 확정되기 전인 미확정 상태의 자산을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돼 즉각적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공격은 8월 초 월요일 이른 시간에 시작되어 몇 시간에 걸쳐 지속됐다. 갤럭시 리서치 소속의 알렉스 손(Alex Thorn)은 이번 공격의 주요 특징으로 ‘RBF(Replace-by-Fee)’ 기능의 사용을 지적했다. 이 기능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미확정 거래를 높은 수수료로 덮어 쓸 수 있는 기능으로 피해자가 자신의 주소를 확인하면 더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여 우선적으로 코인을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첫 번째 공격은 7월 30일에 발생하였으며, 41분 만에 1,196개 주소에서 1,083 비트코인이 탈취되었다. 그 뒤로 주말 내 두 차례의 추가 공격이 이어져 최종적으로는 누적 피해액이 약 1,816 비트코인에 달하며, 이는 약 1억 1,4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추정된다. 전체 피해 주소는 이제 5,200개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블록 960,778에서 960,792까지의 구간에서는 총 218건의 거래가 462개 주소를 겨냥했으며, 블록당 평균 거래 건수가 평소 대비 약 45배 급증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공격이 대규모로 이루어졌음을 이해하게 해준다.

연쇄 공격의 근본 원인으로는 2021년 3월에 배포된 콜드카드 펌웨어의 취약점이 지적된다. 이 버전에서는 시드 생성 과정이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가 아닌 예측 가능한 소프트웨어 난수로 처리되는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성된 개인 키는 외부에서 재생 가능하게 되어, 공격자들이 지갑을 오프라인에서 복원하여 탈취하는 데 악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콜드카드 제조사인 코인카이트(CoinKite)는 긴급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문제된 버전에서 생성된 시드를 가진 사용자들에게는 즉시 자산을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공격에서는 멀티시그(다중 서명) 지갑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취약점이 단일 시드 기반 지갑에만 국한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탈취 자금이 특정한 공통 주소가 아닌 개별 주소로 분산 이동됨으로써 추적이 어렵게 만들어졌다. 일부 공격 주소는 수년 간의 거래 이력을 가지고 있어, 신규 생성 주소만 사용하는 기존 범죄 패턴과는 다른 점이 주목을 받는다.

알렉스 손은 “이번 공격은 미확정 거래가 여전히 많아 대응 가능성이 있다”며, “즉시 자산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지갑에서는 새로운 주소로 즉각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더 높은 수수료로 거래를 덮어쓰는 접근 방식이 자산 보호의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하드웨어 지갑조차 소프트웨어 결함 하나로 대규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대기 상태가 상황을 완화하는 마지막 방어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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