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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 흑인 교수, 표절 의혹으로 사임…인종적 동기도 이슈로 부각

2026-08-07 01:01:23.127+00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재직하던 제이슨 아데이(41) 교육사회학 교수가 표절 및 학력 부풀리기 의혹에 휘말려 결국 사임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교육계에서 인종과 다양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는 아데이 교수의 부정행위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그가 자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아데이 전 교수는 자신의 소속 칼리지인 예수칼리지의 펠로직에서도 즉시 물러났다. 대학교 측은 조사의 근거로 '새로운 정보'를 언급했으며, 예수칼리지 또한 별도로 조사에 착수했다. 더타임스는 그가 제출한 연구 일부에 조작이 있었고,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근거를 담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대학 측에 제출했다는 보도를 했다.

아데이 교수는 '굿 로 프로젝트(Good Law Project)'를 통한 성명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의혹 제기와 공개적인 비난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사임이 학문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으로 해석되거나 자신의 서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데이 교수는 2023년 2월 케임브리지대에서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그의 성장 과정은 언론에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어린 시절 자폐증과 발달 지연 진단을 받았고 11세에 말문을 트고 18세에 글을 읽고 쓰게 되었다. 학위 취득 또한 늦어, 체육 교사로 일하던 중 리버풀 존 무어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더럼대와 글래스고대에서 연구를 계속하였고,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신경 다양성과 교육 현장에서의 인종 문제였다.

이번 논란은 최근 언론 보도로 인해 더욱 가시화되었다. 케임브리지대 전 연구원 네이선 코프나스가 아데이 교수의 논문에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며, 더타임스는 교수의 2015년 논문에서 6년 전에 제출된 다른 연구자의 논문과 유사한 문구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의 박사 학위를 수여한 리버풀 존 무어스대는 이와 관련하여 부정행위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아데이 교수는 자선단체를 위해 300마일(약 482㎞)을 달려 500만 파운드(약 96억원)를 모금했다는 주장도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아데이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케임브리지대에 온 이후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조직적인 캠페인이 있었으며, 인종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자폐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를 옹호하는 온라인 청원도 시작되었으며, 청원서는 "영향력 있는 자리에 오른 흑인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청원 서명자는 1만 2000명을 넘었으며, 여러 정치인도 지원하고 있다.

반대 의견으로는 "부정행위 의혹 앞에 예외는 없다", "학술적 적절성을 검증받는 것은 학자의 몫"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사건은 학계에서 다양성의 실체를 다시 한 번 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제이슨 오쿤다예 가디언 편집위원은 아데이 교수가 학자로서가 아니라 기관의 마스코트로 여겨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홍보용 '가짜 다양성' 소비 관행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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