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충칭에서 반려동물 학대 사건 발생, 시민들이 분노하며 시위 개최

2026-06-12 13:00:41.242+00

중국 충칭에서 한 남성이 반려동물을 학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이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동물 학대에 대한 법적 제재가 미비한 중국에서 시민들의 강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관련 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게 커지고 있다.

12일, 광명망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39세의 리모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양이와 개를 무료로 입양한 후 그들을 학대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충칭 공안국은 지난 8일 저녁, 리 씨를 아파트 고층에서 물건을 던진 혐의로 연행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집회의 규모도 커졌다. 경찰은 9일 오후 일부 참가자를 연행했으나, 밤늦게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항의 활동을 지속했다.

리 씨가 SNS를 통해 무료 입양한 고양이와 개들이 학대의 대상이 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최근 동물보호 자원봉사자들은 리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계단에서 심하게 다친 강아지를 발견했다. 해당 강아지는 네 다리가 골절되어 있었고, 이가 빠지고 꼬리마저 잘려 있었다. 머리조차 심하게 부풀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은 리 씨의 집 근처로 모여 동물 학대 반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팻말을 압수한 이후에도 참가자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밤새 항의 활동을 계속했다.

그 다음날인 9일, 시위 인파는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책 당국은 외부인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했고, 이날 오후부터는 일부 참가자를 연행했으나 저녁이 지나도 많은 시민들이 시위장소에 남아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시위 참가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포되었으나 곧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는 동물 학대를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법률이 없는 상태이다. 2020년, 중국 농업농촌부는 “동물 학대는 극소수 사례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별도의 법 제정보다 기존 법률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사건들 가운데서도 이례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집회를 하는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후 동물 권리와 보호를 위한 법적 보완 요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컨텐츠 보기

충칭에서 반려동물 학대 사건 발생, 시민들이 분노하며 시위 개최